숨은 섬, 에코리아

바다 한가운데,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섬이 있어요.
그 섬의 이름은 에코리아.

에코리아는 아주 특별해요.
땅이 노래를 부르고, 나무가 이야기하고,
하늘에는 말하는 구름이 떠다닌답니다.

하지만, 에코리아는 아무나 찾을 수 없어요.
"진짜 질문을 가진 사람만"
에코리아로 갈 수 있대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레온이라는 열두 살 소년이에요.
레온은 늘 질문했어요.

“세상 끝에는 뭐가 있을까?”
“아무도 모르는 곳을 정말 찾을 수 있을까?”

어느 날, 레온은 낡은 지도 한 장을 발견해요.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목소리를 따라가라.
네가 진짜 묻는다면, 에코리아가 대답할 것이다."

레온은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갔어요.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바람이 속삭이기 시작했어요.

“왼쪽이야...”
“조금만 더 앞으로...”

레온은 아무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를,
오직 바람의 목소리만 믿고 나아갔어요.

그리고 드디어,
구름을 가른 달빛 사이로
노래하는 섬, 에코리아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섬에 도착한 레온은 세 가지 시련을 만나야 했어요.

🌿 첫 번째 시련: 숲의 질문

거대한 나무가 레온에게 물었어요.
“네가 찾는 건 어디에 있지?”

레온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어요.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그러자 숲길이 열리며, 레온은 섬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 두 번째 시련: 물거울의 시험

맑은 호수 위에 레온의 모습이 비쳤어요.
그런데 거울 속 레온이 묻는 거예요.

“너는 정말 모험을 원하는 거야? 아니면, 답만 원해?”

레온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나는 모르는 걸 모르는 채로도 계속 걷고 싶어.”

거울 속 레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졌어요.

💎 세 번째 시련: 소원의 돌

섬 깊은 곳, 작은 돌무더기 속에서
'에코리아의 심장'이라는 빛나는 돌을 찾았어요.
돌은 속삭였어요.

“소원을 빌어라. 단, 그 소원은 진짜여야 한다.”

레온은 조용히 눈을 감고 빌었어요.

“나는 어디든, 새로 시작하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에코리아는 레온의 소원을 듣고
섬 전체를 빛으로 감싸 안았어요.

그날 이후,
에코리아는 다시 바다 속으로 사라졌어요.
하지만 레온은 알았어요.

세상은 아직도 숨은 길들로 가득하고,
진짜 모험은 매일매일 우리 안에서 시작된다는 걸.

혹시 오늘 밤,
창문을 열었을 때,
바람이 조용히 속삭인다면 들어보세요.

"숨은 섬은 어디에나 있어.
진짜 질문을 잊지 않는다면,
너도 언젠가는 찾게 될 거야."

모험 같은 꿈 꾸고, 용감한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