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된 소년과 구름 위의 새

한때, 아주 조용한 마을에 ‘이오’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이오는 늘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죠.
“저 새들은 왜 저렇게 자유로울까?”
하지만 이오는 말이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어느 날, 마을 뒷산의 깊은 정글에서
이오는 고요하게 빛나는 씨앗 하나를 발견했어요.
작고 초록빛 도는 씨앗은 마치 속삭이듯 말했죠.
“너의 진심을 들려줘. 그럼 너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게.”

이오는 조심스럽게 씨앗을 품고 매일 말을 걸었어요.
“나는 하늘을 날고 싶지만, 두려워.”
“나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마음을 열기 어려워…”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이오가 눈을 뜨자
그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는 나무가 되어 있었어요!

“내가… 나무가 된 거야?”
놀라운 건, 그 위로 아름다운 흰 새 한 마리가 내려왔다는 거예요.
“이오, 네 목소리가 바람에 섞여 날아왔단다.
너의 진심이 나를 불러냈지.”

그 새는 구름 위를 나는 새,
오래전부터 진심 어린 소원을 들어주는 전설의 새였어요.

“넌 이제 나무지만, 마음은 하늘을 날고 있구나.”
그리고 새는 말했어요.
“그 마음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닿을 수 있어.
넌 이제 아이들이 기대어 쉴 수 있는 마음의 나무가 되었단다.”

그날 이후, 그 숲에는 아이들이 모여와
그 나무 아래에서 꿈을 말하고,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그리고 항상 그 위에는 하늘을 나는 흰 새가 조용히 앉아 있었죠.

혹시 오늘 밤 꿈에서 나무 아래에 앉아
하늘을 나는 새를 만난다면,
그건 당신 마음속에 피어난 작은 진심일 거예요.
조용히 눈을 감고, 당신만의 바람을 속삭여보세요.
좋은 꿈 꾸고, 마음이 푸르게 자라는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