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마 연대기 – [1편] 뒤집힌 별의 나라, 벨로마

여긴 지구가 아니에요.
하늘이 땅이 되고, 빛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신비한 나라, 벨로마.
이곳의 모든 생명은 하늘이 아닌 땅속 별에서 에너지를 받으며 살아가요.

꽃은 뿌리로 노래하고, 바위는 생각을 하고,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정령의 알에서 태어난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작은 정령 아이, 루니.
루니는 아직 날개도 없고, 마법도 쓸 줄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강한 **"왜?"**라는 질문을 가진 아이였어요.

“왜 별빛은 땅속에 있어?”
“왜 우리는 날 수 없을까?”
“왜 아무도 바깥세상 이야기를 하지 않아?”

어느 날, 루니는 금기된 장소 ‘침묵의 동굴’에서
고대 유물인 시간의 씨앗을 발견해요.
그건 벨로마에서 단 하나, 세계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마법 씨앗이었죠.

루니가 씨앗에 손을 대자,
바닥에 있던 별이 하늘로 올라가고,
모든 사물은 자신을 잊고,
시간은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어요!

“루니야!”
나무 정령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너는 벨로마의 잠든 미래를 깨운 거란다.
하지만 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건 마법이 아니라,
네 안의 믿음이란다.”

루니는 별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속삭였어요.
“나는 날 수 없어도, 세상을 바꿀 수 있어.”

그리고 씨앗을 하늘 끝으로 던졌어요.

그 순간, 벨로마의 하늘과 땅은 서로를 향해 웃으며 포옹했고,
그날 이후 이 세계는 ‘질문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왜?"는 금기가 아닌 새로운 별의 씨앗이 되었어요.

오늘 밤, 당신 마음속에도 작은 벨로마가 있을지 몰라요.
질문이 꿈이 되고, 꿈이 세상을 뒤집는
그런 밤을 선물받을지도요.
잘 자요. 다음 별은, 당신의 상상에서 태어날 거예요. 🌠💤